PRODUCER'S NOTES

> PRODUCER'S NOTES

PRODUCER'S NOTES

[인터뷰]‘구해줘2’ 이재문 제작자 “엄태구·김영민 뜰 줄 알았다”
  • 관리자
  • 작성일 : 2019.07.05 :
  • 조회 수 : 151


OCN 수목극 <구해줘2>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큰 화제성을 갖고 시작한 드라마는 아니나 중후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OCN <구해줘> 시리즈는 시즌1에 이어 2까지 우리 사회 예민한 단면인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전면에 내세워 ‘동일 소재 시즌물’이란 새로운 형태의 시즌제를 제안했다.


<구해줘> 시리즈의 제작사 ‘히든시퀀스’ 이재문 대표를 만나 작품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구해줘1>과는 결이 다른 작품 <구해줘2>를 기획한 이유는?
“<구해줘1>을 끝내고 지난해 4월 전편 다시보기를 했다. 마음 한 켠에 미안한 얼굴, 연상호 감독이 떠올랐다. <구해줘1>은 <세상밖으로>라는 웹툰 원작이 있었지만 그 영감을 준 계기가 바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였다. 연 감독을 사적으로 만나 ‘기회를 준다면 <사이비>를 드라마로 리메이크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허락해줬다. 그는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영역을 건든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다. 그의 원작을 리메이크한다는 건 큰 의미라고 생각했다.”


-초반은 ‘고구마’ 전개였다. 시청률 상승세를 늦게 탄 아쉬움은 없나?
“초반부는 인물의 세계관 설명에 할애한 건 사실이다. 최 장로(천호진)가 민낯을 보이는 7, 8화부터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했고 시청률도 오르기 시작했다. ‘좀더 빨리 캐릭터를 깔 걸’ 후회도 했지만 그렇게 되면 캐릭터의 동어 반복이 될 것 같았다. 고구마가 쌓이지만 그만큼의 ‘사이다’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 밀고 나갔던 것 같다.”


-홀로 악과 싸운 민철(엄태구)도 전형적인 선역은 아니었다. ‘악 VS 악’ 새로운 캐릭터 설정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구해줘1> 화제성 덕분에 <구해줘2>가 쉽게 편성이 됐고 제 입장에서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현실은 정의로운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고, 흠결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선악 구도를 탈피해 정의가 이겼어도 상처뿐인 영광이라든가, 기존 히어로물의 클리셰를 깨고 싶었다”


-엄태구, 천호진, 김영민까지 캐스팅 또한 실험적이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4부 대본을 보내자마자 하루 만에 응답한 1순위 배우들이다. 천호진은 명불허전 배우지만 엄태구, 김영민 배우에 대한 캐스팅은 사실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이번 작품은 ‘엄태구, 김영민의 재발견’이라고 한다
“자신이 있었다. 엄태구는 오랫동안 지켜본 배우다. 술 한 방울 먹지 못하며 조용하고 인성도 바르다. 그저 카메라 앞에서만 ‘미치는’ 배우다. 개인적으로 ‘이제 그가 뜰 차례’라고 점치고 있었다. 김영민의 드라마 속 캐릭터는 이솜과 멜로신도 붙는 인물이니 ‘젊은 꽃미남으로 가자’는 의견이었지만 강행했다. ‘흑화’된 성목사 연기는 그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역할은 ‘플랫한 사이코’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페이소스 가득했던 김영민의 연기에는 실제 살아온 궤적 속 울분과 설움을 녹여냈다고 본다”


-천호진 배우는 어땠나? 종방 파티에 오지 않은 것 같던데?
“작품에 대한 후유증을 크게 앓았다더라. 파티에 참석하거나 축하를 받는 것보다 연락을 끊고 혼자 소주를 마시면서 소회를 푼다고 했다. 그만큼 애정이 많았고 작품 곳곳에 제작진이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다. ‘간만에 연기하는 맛을 느꼈다’는 말씀도 하더라.”


-암울한 원작 엔딩과 다른 길을 택한 이유는?
“작가님이랑 애초에 합의한 엔딩이 ‘수몰된 후 저수지가 된 마을의 모습으로 끝내자’였다. ‘월추리’ 사람들을 통해 결국 우리 사는 이야기를 표현했기 때문에 극적 엔딩보다는 잔잔한 현실을 택했다. 다만 시즌1에서 조재윤이 연기한 ‘조완태’가 살짝 나온건 <구해줘> 팬들의 서비스 차원이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다.”


-<구해줘3>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은데?
“<구해줘2> 종방 파티때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또 사이비 소재로 갈 것이냐, 외연을 확장해 다른 사회적 이슈를 다룰 것인가, 아니면 시즌1과 시즌2를 컬래버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 물론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방송사의 제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웃음)”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1907050845003&sec_id=540201&pt=nv#csidx06851690e3599b0bbceae8bf80c83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