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프랑스 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드라마 시리즈 행사 ‘시리즈 마니아(Series Mania) 2025’에서 한국공동관 운영과 쇼케이스 개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콘진원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한국 시리즈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였다.
‘시리즈 마니아’는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 16회째를 맞은 유럽 대표 시리즈물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제작사, 감독, 작가, 플랫폼, 시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사회, 콘퍼런스, 토론회,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한국공동관에는 CJ ENM, 히든시퀀스, KBS 미디어, KT ENA, MBC, 미스터로맨스, SLL, 스튜디오S 등 총 8개 방송영상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콘텐츠 소개와 함께 글로벌 방송 채널, 제작사, 플랫폼 바이어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총 12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약 2천483만 달러(한화 약 365억 원)에 달하는 상담액을 기록했다. 콘텐츠 판매뿐 아니라 공동제작, 리메이크, 투자 협력 등 다방면의 논의가 이뤄지며 K-시리즈물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한층 넓혔다.
특히 25일 열린 ‘COMING NEXT FROM KOREA’ 쇼케이스에서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 <24시 헬스클럽>, <옥씨부인전>, <커넥션> 등 총 9편의 시리즈물이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관객의 큰 관심을 받으며 상영됐다. 한국 특유의 기획력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들이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무대였다.
이재문 히든시퀀스 대표는 “콘진원의 지원을 통해 처음 시리즈 마니아에 참가했는데,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이 가능했다”며, “K-콘텐츠에 대한 리메이크 및 공동제작 수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콘진원은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협력해 유럽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5’에 대한 홍보 피칭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BCWW 2024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개최 예정인 BCWW 2025의 운영 계획을 소개하며 유럽 콘텐츠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콘진원 박인남 방송영상본부장은 “이번 시리즈 마니아 참가는 유럽 내 K-시리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BCWW를 비롯한 국제 마켓 참가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과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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